새로운 시작의 앞에서

2022년 회고

3년의 휴학 기간 동안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했습니다. 이제 학교에 있었던 시간보다 회사에 있었던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코로나는 확실히 무서웠고 그 광풍을 저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그 무서움이 꽤 농담이 된 것 같습니다. 18학번으로 입학했지만 비대면 수업을 받는 시대는 거치지 못하고 넘어가버렸습니다.

회사를 차렸습니다

4년간 만들어 오고 있는 solved.ac는 제가 가장 즐겁게 엔지니어링하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그래서 다시 학생이 되는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해 보겠느냐는 생각으로 회사를 차렸습니다.

복학과 졸업 이후에도 다니던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는 옵션은 있었습니다. 급여도 적당히 만족스러웠고, 업무 프레셔도 높지 않았고 사람들도 좋아서 고민이 정말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 프로그래밍-디자인-기획의 복합 역량을 제일 잘 발휘할 수 있는 프로젝트이며,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이미 10만 명 가까운 유저가 사용 중이라는 것도 결정하는 데에 도움을 줬습니다.

여태까지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았을 때 제일 즐겁게 살았습니다. 그래서 졸업까지 남은 2년을 지금 저에게 있어서 제일 즐거운 일을 오래오래 할 수 있을지 아닐지에 대한 테스트베드로 삼아보려고 합니다. 솔브드는 어디로 가게 될까요?

복무만료

2월에 훈련소를 다녀왔고, 5월에 복무만료가 되었습니다. 이제 예비군입니다.

코로나 시대의 훈련소는 정말 재밌는 곳입니다. 훈련을 3주간 하는데, 그마저도 반 정도 기간은 단체 격리라 야외 훈련은 마지막 1주에 몰아서 합니다. 그런데 조교들까지 단체 확진돼서 우리는 사격훈련과 수류탄 훈련 외의 훈련을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훈련소 안에서 코로나에 걸려서 논산에서 어디 경기도로 끌려가서 개별 격리 당하고, 그곳에서 수료까지 했습니다.

이외에는 인터넷 편지 받은 거를 제외하고는 모든 군대 이야기는 재미없으니 하지 않겠습니다. 편지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과 자랑

제가 2019년에 정한 PS 인생 목표는 이랬습니다.

올해는 이 중 하나를 더 이뤘습니다. 바로 구글 코드잼입니다!

구글 코드잼 성적은 2019년 2라운드(2,443rd), 2020년 2라운드(1,427th), 2021년 2라운드(1,328th)였습니다. 특히 2021년에는 배열 인덱스를 잘못 잡아서 히든 테스트케이스를 놓치고 진출을 실패했던지라 너무너무 아까웠는데 다행히도 작년의 실수를 올해 만회할 수 있었습니다.

SCPC 2022 Final을 통과했다는 건 무슨 말일까요?

SCPC는 올해도 무수상입니다. 4년 연속인데 언제 상을 타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2019년이 가장 가능성 있었을 것 같은데요…

코드포스는 열심히 안 치다가 다시 쳤더니 퍼플로 내려갔습니다. 레드는 너무 요원해 보입니다. 적의환향 어디 갔냐고….

갑자기 분위기 해커톤

즉흥적으로 팀을 꾸려 나간 Junction Asia 2022에서 2등을 했습니다. 중고등학생 때는 해커톤을 많이 나갔는데, 대학교에 와서는 알고리즘 문제해결 관련 필드에 있느라 해커톤은 잘 안 나갔습니다. 해커톤을 마지막으로 나갔던 게 거의 2017년?쯤이었던 것 같으니 5년만입니다.

부산에서 열리는 온사이트 해커톤이었습니다. 제가 나갔던 어떤 해커톤보다 큰 규모의 해커톤이었습니다. 호텔도 지원해 주고, 피자도 줍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대회여서 저는 개인사유로 휴가 쓰고 회사 몰래 나왔습니다.

4명 팀인데 프론트엔드 엔지니어가 4명, 백엔드 엔지니어 3명이었던지라 개발은 다른 분들께 맡길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저는 개발은 많이 안 하고(위에 보이는 노트북에 스티커 붙이는 프론트엔드만 개발했습니다), 대신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고 디자인에 공을 들였습니다. 여기서 Figma를 처음 써 봤는데 정말 세상에 이렇게 편한 디자인 툴이 있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모든 프레젠테이션을 Figma로 만들고 있습니다.

다년간의 해커톤 경험으로 빠르게 작업하지 않으면 잠을 설치면서 개발하고 디자인할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디자인은 첫 날에 거의 끝내버렸고, 둘째/셋째 날은 프로젝트가 어떻게 시장에서 먹힐지를 어필할지 열심히 생각하면서 프레젠테이션을 깎았던 것 같습니다. 해보니까 빠르게 작업하지 않으면 잠을 설치는 게 아니고 그냥 예전의 저는 작업을 빠르게 하지 못했던 거고 빠르게 해도 잠은 어찌됐든 설치는 거였습니다.

블록체인이라는 분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이것저것 때문에 블록체인 트랙으로 가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블록체인을 무서워하지 말고 그냥 한번 데이터베이스처럼 써 보라는 Chainapsis 발표를 듣고 설득당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Ignite CLI가 너무 사용하기 쉽게 되어 있었습니다.

즐겜하러 나왔는데 트랙 2등을 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상금은 아웃백에 썼어요.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해커톤을 나가 보니 제일 힘든 건 집에 돌아와서 바로 다음날 출근하는 거였던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솔브드

올해는 크고 작은 다른 일들이 많아서 솔브드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길라잡이는 시간을 많이 쏟아야 하는 컨텐츠이기 때문에 본업이 있는 상황에서는 만들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대신 내실을 다지는 개발을 위주로 했습니다.

  • SEO에 조금 더 신경을 썼습니다. 오픈 그래프 스펙을 도입하고, 자동 트윗을 게시할 때 그래픽을 만들어 주도록 했습니다.
    • 다만 자동 트윗 이미지 생성은 최적화할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Puppeteer를 써 봤다 정도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솔브드의 UI 코드를 정리해 @solved-ac/ui-react를 만들었습니다. (후기)
    • 이 과정에서 styled-components를 걷어내고 emotion으로 스택을 바꿨습니다.
  •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영어로 i18n을 했습니다.
  • 문제 검색 쿼리를 최적화했습니다. DBA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 작년까지는 8천 문제 푼 사람들 5명의 교집합을 구하려고 하면 서버가 터졌습니다…
  • 길라잡이 에디터의 기반을 아주 약간 다졌습니다.

내년 목표는 이렇습니다.

  • 길라잡이 에디터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까지 발전시키기
  • 가능하다면 백엔드에서 Sequelize 걷어내기. Sequelize를 오랫동안 사용해 본 결과 이건 ORM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Prisma를 쓰든 EdgeDB를 쓰든 할 것입니다.
  • 백엔드 내실 다지기.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웹 서버가 가끔 죽는데, 지금은 Redis도 SQS도 없습니다. 더 늦기 전에 추가해야 합니다.

적어놓고 보니 한 게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훈련소도 다녀왔고, 특히 재택에서 출근 근무로 바뀐 탓에 출퇴근 시간 2시간이 사라져 버려서 그런 것 같네요… 퇴근하고 나면 정말 피곤합니다.

이외에도

올해도 정보올림피아드 대회 시스템 프론트엔드 유지보수 작업을 했습니다.

한국정보과학교육연합회의 단계별 프로그래밍 교육 프로그램 BIKO를 만드는 데에 참여했습니다.

평소 팬이었던 ARForest님의 컴필레이션 앨범 The Unattended와 3집 Deep Inside 앨범 사이트를 작업했습니다. Framer Motion으로 애니메이션 작업을 했습니다. WebGL이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대회 운영과 출제

NYPC

올해도 시스템 개발과 출제를 맡았습니다. 참가자인 척 끼어 있는 출제진을 찾아보세요!

저는 본선 1519부문 5번 〈지름길〉 문제를 냈습니다. 최단 거리 트리를 생각하다가 두 노드의 최단 거리 트리를 합친 걸 최소화하는 문제는 어떨까 하는 생각에 발제했는데, 어쩌다 보니 가장 어려운 문제로 출제되었습니다. 여러 비하인드가 있는데 이야기 가능한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위의 링크를 들어가 보고 아셨을 수도 있겠지만 해설 사이트도 새로 작업했습니다. 원래도 GitHub에 올라와 있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여서 GitHub의 좋은 점들을 활용하고 싶었고, GitHub Actions와 Next.js SSG를 사용해 MDX로 작성된 문제 파일을 수정하면 자동 배포가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기존에는 Jekyll과 Kramdown 엔진을 사용해 수식을 작성했는데, 인라인 수식을 $$ ... $$로 작성해야 하는 아주 끔찍한 문법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그냥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습니다.

NYPC 출제진으로 일하는 것도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퇴사했지만 혹시 출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넥슨 입사 어떠신가요? 의외로 게임 클라이언트뿐만 아니라 웹 프론트엔드/백엔드, 블록체인, MLOps 등 정말 여러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충역 산업기능요원을 알아보고 계신다면 제가 다녔던 엔진스튜디오도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엔진 혹은 넥슨에 레퍼럴이 필요하시면 제 메일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ICPC 서울 리저널

휴학 중이라 ICPC에 나갈 수 없었는데, 올해는 온사이트로 열리게 되어서 스태프로 일했습니다. 본선에 오신 분이라면 저를 만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풍선을 달아 드렸을 수도 있구요.

사실 작년에도 참관하기는 했습니다. 스코어보드 공개할 때 제가 잠깐잠깐 나옵니다… 내년부터는 다시 참가자로 대회를 나가 보려고 합니다.

저는 시간에 여백이 부족해서 따로 글을 쓰지는 못했지만 같이 운영해 주신 스탭 분들의 블로그 후기들을 읽어 보시면 스탭으로서의 현장 경험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UCPC

작년에는 학교에서 팀을 꾸려서 대회에 나왔지만 올해는 다시 전대프연으로 돌아와서 대회 운영을 도왔습니다.

UCPC는 출제로는 연이 별로 없구요, 대신 디자인과 운영에 도움을 드렸습니다. 이번 로고 모양 폼보드 명찰과 폼보드, 티셔츠 등이 제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꽤 마음에 들었던 디자인들입니다.

대회 당일에 정말 많이 뛰어다니면서 땀도 많이 흘리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대관처는 정말로 찾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협소한 대관처는 꽤나 덥습니다.. 이후에 킨텍스에서 진행된 ICPC에서 일하면서 정말 부러웠습니다.

SPC / 서강 프로그래밍 대회

제가 항상 제일 쉬운 문제와 제일 어려운 문제를 내는 대회입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적당히 쉬운 문제 하나제일 어려운 문제 하나를 냈습니다. 어려운 문제 쪽은 개인적으로 잘 냈다고 생각하지만 쉬운 문제 쪽은 머리가 꼬일 수 있는 지문 + 약간의 케이스 워크 때문에 1~2학년 디비전의 두 번째 문제로 내기에는 약간 부적절했던 것 같다는 소회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졸업하실 때는 이 정도는 푸셔야 해요.

언젠가부터 소프트웨어중심대학이 잘려서 학교의 지원을 받기 힘들게 되었고, 학교 지원만으로 충분히 대회를 열 수 있었던 예전과는 다르게 후원도 알아봐야 하고 고생이 많으셨을 텐데 열정 넘치는 멋진 분들께서 운영해 주셔서 대회가 성료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빅파이 아직은 안 물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외에도

2023년 1월에 열리는 보드게임컵을 준비 중입니다. 온라인 대회지만 다른 오프라인 대회만큼 고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가해 주시면 기쁠 거예요!

컨퍼런스

고려대학교 중앙 컴퓨터 동아리 KUCC에서 《코딩 테스트 및 알고리즘 문제해결 공부 방법》을 발표했습니다. 코딩 테스트가 개발자 취업 과정에서 어떤 단계에 있는지부터 설명하고, 무슨 언어를 고르면 좋을지, 공부 시작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문제 하나를 해결할 때 시간 분배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그리고 합격하기 전까지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설명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코딩 테스트를 피험자로 본 적은 없지만 넥슨 엔진스튜디오 면접 TF에서 일한 경험과 프로그래밍 대회를 준비하던 경험을 녹여 예비 개발자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꽉꽉 눌러 담았습니다. 이 발표 자료는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는 분들께 제가 강력히 추천하는 자료이기도 합니다.

프로그래머스의 초청으로 프로그래머스 컨퍼런스 1st에서 《모두의 성장을 위한 서비스 만들기: solved.ac 개발 경험을 토대로》를 소개했습니다. solved.ac를 만들어가면서 했던 — 기여 시스템 설계, 가이드라인 설정, AC 레이팅 설계 — 등에 관련된 길었던, 어찌 보면 계속되고 있는 고민들에 대한 답을 냈던 경험을 정리해 보고 이를 통해 커뮤니티 운영자로서 배운 점들을 공유했습니다. 발표를 준비하면서 커뮤니티의 공감을 얻으려면 확고한 방향을 갖고 기획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한국항공대학교 학술제에서 《새내기 코딩 마법사를 위한 2차 전직 준비하기》를 주제로 이제 막 학교에 들어온 학생들에게 앞으로의 ‘전직 루트’를 소개했습니다. 학교에서 알려주는 것과 회사에서 하게 될 것들은 다르기 때문에,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들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전직 퀘스트’에 빗대어 어떤 퀘스트들이 있고 어떻게 준비하면 좋은지 발표했습니다. 앞서 고려대학교 KUCC에 했던 코딩 테스트 관련 내용도 간단히 소개했습니다.

지식을 공유하는 건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저는 제 말의 무게에 힘이 실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이 틀릴 수도 있고,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발표를 부탁받으면 준비하는 데 시간을 많이 쏟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공유한 지식이 누군가에게는 긍정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도 뭔가 발표해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싶은데 서강대는 컨퍼런스가 예전엔 Release에서 주최하는 것이 있었다가 요즘은 안 열리는 것 같아 아쉽네요….

초청해 주신 KUCC, 프로그래머스, 그리고 한국항공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디자인

solved.ac의 복잡한 페이지 구조를 어느 정도 정리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아이덴티티를 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전대프연 UCPC 디자인을 했습니다. 웬만하면 앞으로도 이 로고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서강대학교 프로그래밍 대회 디자인도 작업했습니다.

여기 플래티넘 5 주변 이펙트를 만들었습니다.

쓸데없이 멋진 시즌 종료 보상도 만들었습니다.

이외에도 이것저것 자잘한 디자인을 했는데, 모아보고 나니 상당히 적은 양입니다. 올해는 정말 바빴나 봅니다.

일상 이야기

자취 생활 끝

2022년 8월 28일부터의 낙성대 자취 생활은 2023년 2월 28일을 끝으로 끝나게 됩니다. 회사 출근을 위해서 계약했던 집인데, 학교가 마포~신촌 근처라 낙성대에서 통학하기에는 참 애매해졌습니다.

자취 생활은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설거지나 청소는 할 만 했구요, 제일 어려웠던 건 세면대에 걸린 머리카락 빼내는 거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은 치킨스톡은 상온에서 곰팡이가 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1년 반 동안 살면서 추억을 많이 쌓았습니다. 가령, 이탈리아 방식의 카르보나라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요리도 해 보고, 회사 동료들을 데려와서 보드게임도 하고, 링고 가서 치맥 하고 했던 즐거운 기억들이 생각납니다. 낙성대역 5번 출구에서 언덕을 꽤 올라가야 나오는 집이지만 복학하면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낙성대 주민을 위해 자취 생활 하면서 자주 갔던/시켜먹었던 가게 목록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리뷰는 믿지 마세요. 제가 맛을 보장합니다 👍

  • 백채김치찌개 낙성대점(봉천로 590, 낙성대 4출): 깔끔하고 맛있는 김치찌개입니다. 배달보다는 식당에 가서 먹는 게 이득입니다. 다만 식당에 가서 먹으려면 두 명 이상이서 가야 된다는 점이 흠이라면 흠이네요… 보달라에 치즈계란말이로 변경해서 드세요.
  • 쟝 블랑제리(낙성대역길 8, 낙성대 4출): 이 동네에는 왜 체인 빵집이 없나 고민했는데, 이곳 때문인 것 같습니다.
  • 오월의 김밥(봉천로 605, 낙성대 1출): 아침-점심에만 하는 유명한 김밥집입니다. 가게에 가서 주문하면 줄을 오래 서야 될 수도 있어서, 꼭 전화로 예약하고 가지러 가야 합니다.
  • 피자네버슬립스 샤로수길점(봉천로 534 2층, 설입과 낙성대 중간쯤): 페퍼로니 피자는 꼭 드셔보세요. 라지는 엄청나게 크니까 주의하세요… 하프앤하프도 됩니다.
  • 옷살(관악로 164 B1층, 설입 2출): 근본 인도 음식점입니다. 매운맛 단계와 고기 종류를 커스텀할 수 있고, 양도 꽤 됩니다. 카레 여기만큼 하는 곳은 아직 못 봤습니다. 배달도 해 주는데 가끔 맥도날드보다 빨리 옵니다.
  • 삼백돈(남부순환로230길 48, 설입 1출): 삼백돈 체인의 본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돈카츠 진짜 잘 합니다. 정돈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 배달도 해 줍니다. 이수점이랑 여기서 둘 다 배달이 되는데 여기가 좀 더 낫습니다.
  • 링고(봉천로 518-4 2층, 설입과 낙성대 중간쯤): 알고리즘 하는 사람들한테는 이미 well-known인 호프집입니다. 세계의 수많은 맥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맥주가 있었나 싶은 맥주들은 다 여기서 처음 만나봤던 것 같습니다. 제가 스타우트를 제일 좋아한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구요.
    근데 여기는 치킨도 진짜 잘합니다. 동네에서 제일 잘하는 것 같아요. 가격대가 좀 있지만, 치킨과 플랑베, 그리고 기네스 칵테일은 꼭 한 번 가서 드셔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배달 맛집도 정리해 봅니다.

본가에서 통학할지 신촌에 집을 새로 얻을지는 고민 중입니다. 제가 움직이는 데 쓰는 시간을 상당히 아까워해서 통학은 별로 하고 싶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한별이 광고

신분당선 판교역 강남 방면에 걸린 한별이 광고를 보신 적이 있나요? 올해는 생일선물로 무려 지하철 광고를 선물받았습니다! 정말 예쁜 한별이 감사합니다 매일 보면서 퇴근했어요

여러가지 일들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9.81파크에서 카트도 타고, 카페 그루브에서 멋진 일몰을 보고, 정말 멋진 경험이었어요.

마작을 배웠습니다. 마장에서 스안커도 해 봤습니다. 쯔모!

아직은 다른 사람 패 안 보고 내 패만 보고 칩니다. 그러니까 레이팅이 안 오르죠..

마치며

다사다난했던 해는 아니었지만, 큰 결정들을 했고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 해였습니다. 안정적이던 회사를 나오고 회사를 차렸습니다. 자취 생활도 끝나갑니다. 내년에는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요? 어떻게 되든 할 수 있는 한의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월파 후기는 아직도 쓰지 못했습니다. 빠르게 정리해서 올려 보고 싶은데, 시간이 많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정리해야겠습니다.

올해도 수고하셨습니다. 내년에도 힘내 봅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 thoughts on “새로운 시작의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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